지난해 美재정적자 1조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1.14 08:15

CNBC "1~12월 기준 집계…201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사진=AFP

지난해 미국의 재정 적자가 7년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약 1157조원)를 넘어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CNBC가 인용한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기준) 미국 재정 적자는 2018년보다 17.1% 늘어난 1조200억달러에 달했으며 미 재정적자가 연간 1조달러를 넘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적자폭이 커지면서 현재 23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국가 채무 규모 역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막대한 법인세 인하와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자신의 경기부양 정책이 적자 흐름을 막는데 기여할 것이라 주장했지만 (재정적자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적자의 확대 속도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2018년 재정적자는 전년 대비 28.2% 증가했었다.

CNBC는 "기업으로부터의 세수 증가가 재정 적자 증가 속도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회계연도 기준으로 올해인 2020년 재정적자도 1조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회계연도는 10월에 시작된다.


2020년 회계연도 1분기(2019년 10월~2019년 12월) 재정적자는 35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났다. 수입은 8650억달러였던데 비해 지출 규모는 1조1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출이 가장 컸던 분야는 사회보장, 국방, 의료(메디케어) 부문으로 이 세 항목 모두 지출 규모가 증가했다. 사회보장 지출규모는 2850억달러, 국방 관련은 1870억달러, 메디케어로는 3930억달러가 쓰였다.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 수입은 올해 회계연도 1분기 기준 210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미 의회예산국(CBO)는 2020년 재정적자 규모도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