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니센카이운, 현대重에 초대형 LPG선 발주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0.01.13 17:01

척당 약 890억원, 총 3척 발주…조선 수주전에 한일 경제전쟁 큰 영향없어

현대중공업이 BW Gas에 인도한 8만4000㎥급 LPG선 BW Aries호/사진=현대중공업
일본 최대 민간 해운사 '니센 카이운(Nissen Kaiun)'이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한일 경제전쟁에서 조선 신조발주 시장은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니센 카이운은 지난해 12월말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 3척을 발주했다. 이때 가스는 LPG로, 대형 LPG 운반선인 셈이다.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계약은 비밀리에 진행됐다"며 "최근 VLGC 가격이 계속 올라 척당 가격이 7700만달러(약 890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고객사 관계때문에 공식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니센 카이운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 'IMO 2020'에 따라 오래된 가스 운반선을 최신 친환경 가스 운반선으로 교체하고 있다. IMO는 올해 1월 1일부터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추도록 규제중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VLGC는 스크러버(scrubber, 탈황장치)를 장착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2022년까지 대형 LPG선 3척을 니센 카이운에 인도해야 한다.


이들 3척을 포함해 니센 카이운은 지난해 총 6척의 VLGC 발주를 마쳤다.

이 일본 선사는 친환경 규제에 발맞춰 LPG선 선대를 최신 라인업으로 바꾸면서, 작년 1호 발주를 현대중공업에 맡겼었다. 당시 계약금액은 7300만달러(약 834억원)이며, 현대중공업은 2020년까지 8만6000㎥ 크기의 대형 LPG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이후 2척은 각각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에 발주했다가 다시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온 것이다.

글로벌 신조시장에서 한일 경제전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일본정부 기업합병심사도 기업합병심사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유럽연합(EU)보다는 쉬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 사업하는 조선사들은 기업합병시 각국 경쟁당국의 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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