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 주말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요율 검증을 마치고 검증확인서를 회신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요율 검증을 의뢰했던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다른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전산 반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상승 등 원가 비용 증가와 의료 이용량 급증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료 인상을 준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형사를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회사 손해율이 100%를 넘는 등 역대급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마감 기준으로 손해율이 100%를 넘지 않은 곳은 메리츠화재(99%)가 유일하다. 삼성화재(100.1%), 현대해상(101%), DB손해보험(101%), KB손해보험(100.5%) 등 '빅4'의 손해율이 모두 10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보업계의 12월 평균 손해율은 107.3%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잦은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감안해 우량 소비자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평균 10% 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