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바퀴에 3명 추월…돌아온 최민정의 금빛 레이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1.12 09:41
최민정(사진 왼쪽)과 서휘민이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사진=AP/뉴시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2·성남시청)이 살아났다. 잦은 부상과 체력 저하로 최근 부진에 시달렸던 최민정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개 종목을 석권하며 부활을 알렸다.

최민정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41초27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천천히 달리며 체력을 비축한 최민정은 5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바깥쪽으로 크게 돌며 다른 선수들을 추월한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이 선두로 나서기 전까지 가장 앞서서 달리던 서휘민(18·평촌고)이 2분41초367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함께 결승에 오른 김아랑(25·고양시청)은 2분41초447로 4위에 차지했다.

최민정(사진 가운데)과 서휘민(사진 가장 왼쪽)이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1,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도 43초68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명 가운데 가장 늦게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으로 크게 돌면서 속도를 끌어올린 최민정은 다른 3명의 선수들을 모두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으로 들어왔다.

지난 시즌까지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최민정은 올 시즌 부진에 시달렸다. 2019~2020 ISU 쇼트트랙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개인 종목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개최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해를 시작으로 매 시즌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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