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 이라크 최고 종교지도자는 이날 성지 케르발라에서 대독(代讀)된 연설을 통해 "힘과 영향력을 가진 양쪽(미국과 이란)이 도를 넘는 방식을 쓰면 위기만 심해질 뿐"이라며 두 나라를 규탄했다.
알시스타니는 "최근 벌어진 위험한 공격 행위는 이라크 주권을 반복해서 침해했다"면서 "이는 (중동) 지역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국민들은 전쟁으로 충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라크는 스스로를 통치해야 하며, 외부 세력이 (이라크의) 의사결정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알시스타니는 이라크 시아파 신도들의 여론에 입김을 강하게 행사하는 온건 보수 성향의 성직자다.
최근 미국과 이란은 이라크 땅에서 지난 3일 미국은 이란의 군부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 공습으로 제거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와 아르빌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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