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배경이 여기야? 할슈타트, 관광객 몸살

머니투데이 부예린 인턴기자 | 2020.01.11 12:00

인구 780명 마을에 하루 1만명 오기도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Hallstatt) 마을의 전경. /사진=로이터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Hallstatt) 마을은 몇 년 전부터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영화 '겨울왕국' 속 '아렌델' 도시가 이곳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다. 관광 인구가 늘면서 지역경제에는 도움이 됐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정작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라의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 산맥에 자리하고 있는 그문덴(Gmunden) 군의 작은 마을이다. 아기자기한 바로크식 집들로 이루어진 이 마을의 사방에는 푸른 호수와 높은 산맥이 자리하고 있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갑자기 관광객이 늘어난 건 '겨울왕국'의 흥행이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마을이 겨울왕국의 배경지라는 얘기가 퍼지면서 세계 겨울왕국 팬들의 필수 여행지로 떠올랐다.

관광객 수가 늘자 할슈타트의 관광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했다. 2018년 알렉산더 슈에츠 시장은 "관광산업은 마을 경제의 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관광객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780명 정도가 사는 할슈타트에는 최근 하루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때도 있다.

할슈타트 주민들은 많은 유동 인구, 소란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한다. 2017년 이곳 한 교회는 선교 도중 관광객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문을 지키는 사람을 따로 고용해야 했다. 지난 11월에는 부둣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래된 건축물들이 소실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안전을 위해 관광 통제를 시켰음에도 관광객들은 이곳을 찾았다.

할슈테트시 당국은 버스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줘 관광객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슈에츠 시장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mes)에 관광객 수를 적어도 3분의 1은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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