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우크라 여객기 이란이 격추했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1.10 10:39

존슨 영국총리도 '격추설'에 힘… 이란 "격추설은 미국의 선동" 반박

/사진=AFP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영국 수반도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 이란의 미사일을 지목하고 나섰다. 이란은 '미국의 선동'이라며 이 같은 의혹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테헤란 근처에서 격추시켰다고 볼 만한 충분한 정보들이 있다"며 "정보들은 비행기가 격추된 것을 뒷받침하지만 이것은 의도치 않은 것일 것"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번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176명 가운데 4명이 영국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는 희생자 가운데 영국 국적자가 3명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날 BBC는 82명이 이란 국적, 63명이 캐나다, 11명 우크라이나, 10명 스웨덴, 4명 아프가니스탄, 3명은 독일 국적이라고 전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6시12분쯤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떠나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추락했다. 승객 167명,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176명이 전원 숨졌다.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동맹국과 자국 등 복수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 중"이라며 "증거들은 비행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의도치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여객기 사고는 실수였을 수 있다"면서도 "기계적 결함 문제라고는 생각치 않는다"고 말해 격추설을 뒷받침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이란 측은 격추설을 일축하면서 "(격추설은) 미국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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