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에서는 찬성 224 대 반대 194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야당 민주당은 결의안 통과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다. 그의 전쟁권력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결의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원 통과 뒤 상원으로 이송되지만 100명의 상원의원 중 여당인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경우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없이 법안으로 제정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행동을 지시할 때마다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당 결의안은 앞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솔레이마니 암살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표결을 앞두고 "미쳤다"라며,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또 다른 '사기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의회의 결의안 채택은 이란이 계속해서 피해를 입히려 하는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는 미국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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