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객기 이륙 직후 발사체 맞고 '펑!'…NYT, 동영상 공개(상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1.10 09:00

폭발 음향 등 이란 미사일 격추 의혹 뒷받침
美정부도 "잔해, 기체결함 추락 양상과 달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2분 만에 발사체에 격추됐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NYT가 공개한 영상 이맘호메이니 공항 인근 파란드 상공을 촬영한 것으로서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맞아 폭발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여객기는 발사체에 맞은 뒤에도 공항 쪽으로 회항해 수분 간 비행을 계속하다 추락했다.

NYT가 확보한 다른 영상엔 여객기가 폭발 직전 불길에 휩싸인 채 공항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NYT는 영상 속의 시각적·음향적 단서들은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사고기 항로 정보와 추락 현장 인근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과도 일치해 미사일에 의한 격추 가능성에 힘을 더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CBS 방송 등 또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해당 여객기가 이란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이번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며 "(사고기가) 험악한 지역(rough neighborhood)을 비행하고 있었던 만큼, 누군가 실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에 무게를 두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는 항공기 잔해가 추락 현장에 넓게 퍼져 있었다는 점이다.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다면 잔해가 그렇게 넓게 퍼져 있을 리가 없다는 게 미 당국자들의 지적이다.

8일 오전 6시12분쯤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출발한 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PS752편)는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 여객기는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몇 시간 뒤 추락해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 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80명은 전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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