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락 '보잉 737', 한국서도 125대 날아다닌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0.01.09 11:05

보잉 737-800 국적항공사 125대 운영…지난해 날개 결함으로 전수 조사

/사진=뉴스1

이란 테헤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보잉 ‘737-800’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항공기 이용 고객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잉 737-800은 보잉의 주력 항공기인 737-NG 계열로 최근에도 날개 구조 부분 균열로 긴급 점검을 받은 이력이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보잉 737-NG 기종(B737-700·800·900)은 총 150여대다. 이번 사고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 기종은 국내에서 125대가 상업 운용 중이다.

지난 8일 이란 국영 프레스TV·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테헤란 남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행 우크라이나국제항공(UIA)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추락은 기체 결함 때문으로 전해진다. 이란 국영 통신사인 IRNA와 이란 도로교통부 대변인에 따르면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일부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추락했다.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800은 보잉 737-NG 계열의 항공기이며, 보잉 737-700·800·900 등이 보잉 737-NG에 속한다. 보잉의 주력 항공기로 5000여대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이다.

국내에도 150대가 운용 중이다. 운용 여객기 기준 제주항공(45대)이 보잉 737-NG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대한항공 31대 △티웨이항공 28대 △진에어 22대 △이스타항공 21대 △플라이강원 2대 순이다.


특히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운용 항공기가 모두 이번 사고 기종과 같은 보잉 737-800이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도 주력 기종이 보잉 737-800이다. 보잉 737-800은 국내에 총 125대가 운영 중이다.

보잉 737-800 기종은 앞서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6년 3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UAE(아랍에미리트)의 플라이두바이 소속 항공기가 추락해 62명이 숨졌고, 2010년 5월에는 인도 남부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려다 지면과 충돌해 158명이 사망했다.

신형 여객기로 개발된 보잉 737맥스도 두 차례 전원 사망 사고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국내에는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맥스 2대를 도입했으나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10월에는 보잉 737-NG의 날개 연결 구조 부위에 균열이 발견돼 문제가 됐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항공기를 전수 점검했고, 이중 균열이 발견된 13대를 즉시 운항 중지했다. 운항 중지된 항공기는 이달까지 모두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추락사고가 균열 결함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돼야 알겠지만 현지에서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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