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중국전 키워드 #1승2무1패 #오세훈 #최강희 제자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0.01.09 18:52
8일 태국 라자망갈라 대학교에서 훈련하고 있는 오세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첫 관문, 바로 한중전이다. 한국이 중국을 꺾고 쾌조의 출발을 할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태국 틴술나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1차전(네이버스포츠, JTBC, JTBC3 FOX SPORTS,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이어 12일에는 이란과, 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맞붙는다.

◇ 중국의 약점, 왼쪽 풀백 파고들어야

이번 챔피언십은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그리고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일본이 3위 내 입상 시, 4위까지 진출)

만약 중국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남은 예선 2경기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보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상대들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중국에 10승 3무 1패로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는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중국 대표팀 감독은 하오웨이(44)로 지난해 9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경질된 후 급하게 지휘봉을 잡았다. 아직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적었다는 평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드디어 한국과 첫 경기에서 중국의 베스트11이 등장한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약점 포지션으로는 그동안 확실한 주인이 없었던 왼쪽 풀백이 꼽힌다. 하오웨이 감독은 고민 끝에 최근 디리무라티 마오라니야지(22·충칭 당다이 리판)를 주전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력은 미지수다.

시나스포츠는 "왼쪽 풀백 포지션은 늘 올림픽 대표팀의 최대 약점이었다"면서 "많은 실험 끝에 디리무라티를 낙점했지만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서는 전세진(21·상주 상무)과 정우영(21·SC 프라이부르크)이 집요하게 중국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야 한다.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골 감각 절정' 오세훈, 해결사 중책

상대의 측면을 계속 흔든다면 한국의 득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해결사가 필요한데, 여기서 신장 193cm의 고공 폭격기 오세훈(21·상주)이 마무리를 지어줘야 한다. 오세훈은 지난해 6월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의 주역이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6경기에 나와 4골을 터트릴 정도로 골 결정력이 좋다. 지난해 11월 15일 바레인과 두바이컵 경기서 2골,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1골을 각각 넣었다. 또 지난 3일 호주와 평가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릴 정도로 골 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다.

특히 중국 같은 팀을 상대로 오세훈의 피지컬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 축구는 최용수(47·현 FC서울 감독)와 황선홍(52·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동국(41·전북 현대), 김신욱(32·상하이 선화)과 같은 '장신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 계보를 오세훈이 이어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오세훈이 넘어야 할 중국의 두 중앙수비수는 최강희(61) 감독의 상하이 선화에서 뛰고 있는 주 첸지에(20), 그리고 또 다른 상하이 연고 팀에서 뛰고 있는 웨이 젠(23·상하이 SIPG)이다. 주 첸지에의 신장은 185cm, 웨이 젠은 188cm다. 주 첸지에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최강희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오세훈으로서는 공중볼 싸움에서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수비수들이다. 결국 한국 축구가 중국을 상대로 가장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격 루트는 측면 크로스에 이은 스트라이커의 마무리 슈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오세훈이 해줘야 한다.

A대표팀 간 경기에서도 중국은 늘 한국 축구를 두려워했다. 오죽하면 '공한증'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물론 방심은 없다. 역대 AFC U-23 챔피언십에서 첫 경기는 늘 쉽지 않았다. 최근 세 대회만 봐도, 2014년 오만 대회에서는 요르단과 1-1로 비겼고, 2016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2-1 한 점 차로 승리했다. 2018년 중국 대회에서도 베트남에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과연 이번 중국전에서는 한국이 시원한 승리를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태국 송클라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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