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이란 미사일, '인명 피해' 노린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1.09 10:36

개인적 판단 전제로 밝혀… "이란·이라크로부터 사전 경보 받지 않았다"

(왼쪽부터)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사진=AFP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미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당초 인명피해를 노렸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또 이란이나 이라크로부터 사전경고를 받았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하고, 미군의 미사일 탐지 기술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주장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향해 쏜) 미사일은 1000~2000파운드(약 454~907kg)의 탄두를 탑재하고 있었다"며 "그것은 상당한 폭발력과 사망 반경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본 것과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이번 공격은 구조적 피해, 시설·장비 파괴, 인명 살상(kill personnel)까지 의도됐다고 믿는다"며 "다만 이것은 나의 개인적 평가이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은 정보 분석 전문가들의 손에 달려있고 그들은 현재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의도적으로 미군에 인명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시각을 부인한 것이다.

밀리 의장은 또 '미국 사망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란이 이것을 불완전하게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겠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말하긴 너무 이른 것 같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지난 8일 이란은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및 연합군 기지를 목표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밀리 합참의장과 함께 나란히 서 있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란은 최소 3개 지역으로부터 16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쏘았다"며 "최소 11개는 알 아사드 기지를 가격했고 적어도 1개의 다른 미사일은 에르빌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 외 다른 미사일은 실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군은 여전히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현장에서 미국인 사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국인 사상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에 앞서 이란국영 TV는 미국인 80명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알 아사드 기지와 같은 곳은 공격으로부터의 분산 계획, 벙커, 보호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밀리 의장과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가 이란으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았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미군은) 이라크로부터 공격이 오고 있음에 대해 어떤 경고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여기(미국) 재빠른 경고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미군이 미사일 활동 탐지 등의 활동을 통해 현지에 조기 경보를 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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