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 로켓 두발 공격받아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1.09 08:10

로이터 "적어도 1발은 美대사관에서 100m 이내에 떨어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사진=로이터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의 대사관 밀집 지역이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라크합동군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자정 직후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카투사 로켓(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 2발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린존은 바그다드에서 미국대사관 등 각국 공관이 밀집한 곳으로, 고도의 보안 지역이다.

이라크군 성명에 따르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는 이라크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공격에 앞서 경보 장치가 울렸으며 로켓 중 적어도 1발은 미국 대사관에서 100m 이내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공격을 감행한 집단과 배경은 현재까지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존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은 지난 두달 간 심심찮게 일어났지만 이날은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이 발사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날 벌어진 터라 각별히 관심이 쏠린다.


전날 이란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해 있는 이라크 내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군사기지 등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3일 미국이 드론(무인기)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이튿날에도 그린존은 2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번 로켓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 대신 고강도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간 정면 충돌 위기감이 다소 해소된지 수시간 뒤에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등 2곳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미국인 사상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란이 물러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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