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에 사망자 '0'…CNN '목적은 공개공격'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1.08 16:35
/사진=로이터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으로 미군 측의 사상자가 없는 가운데 이란이 이를 의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CNN은 "이란의 공격은 미국인 사망자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이 많은 미군을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미군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라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의 지시를 이행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란 내 온건파가 득세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냈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갈등의 장기화를 바라지 않는 가운데 이란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공격을 감행하되 야밤에 소량의 미사일만 발사해 그 피해를 최대한 줄였다는 설명이다.

CNN은 그러면서 이란이 공격을 가한 아침 시간대에 미군의 활동이 적어 사상자도 적을 것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강력한 방공 체계를 갖춘 미군이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감지,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란이 몰랐을 리 없다는 지적이다.


CNN은 "하메네이는 이란군에 깊게 관여하며 그 역량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가 이란 군의 역량과 미사일 공습 능력을 과대평가했다면 매우 놀랄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양측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도발이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공격에 대해 비례적인 방어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 발언을 거듭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것이 괜찮다"며 "사상자나 피해 규모 파악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까진 괜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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