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3시간30분 전, 백악관은 알았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정인지 기자 | 2020.01.08 15:01

NYT 보도…"이틀 동안 이란 미사일 움직임 면밀 감시…7일 오후 공격 오고 있음 분명해져"

/사진=AFP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전 개시가 있기 약 3시간 반 전에 백악관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긴급 회의를 개최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상황을 보고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화요일(7일) 오후쯤에야 이란으로부터 어떤 공격이 있을 것임이 확실해졌다"며 "지난 이틀간 미 군사 및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 탄도 미사일 움직임을 면밀 감시해 왔으나 당초 이 움직임이 방어적 성격인지, 보복 공격 준비인지는 불분명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화요일 오후 공격 상황이 감지된 이후, 이날 오후 2시쯤 백악관 내 고위 안보 보좌관들은 백악관 상황실에 모였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30분에 공격이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공격 발발 세시간 반 전에 상황을 인지하고 대책 회의에 돌입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예정됐던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기스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후 이 회의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사전에 이란 공격을 인지했을 가능성은 CNN 보도에서도 포착됐다.


CNN은 미 관계자를 인용해 미사일 공격에 대한 조기 알람 경보가 충분히 울렸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사람들이 안전하게 제시간에 벙커로 대피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 및 연합군 기지 두 곳을 향해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라 밝혔으며 현재까지 보도된 사상자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무사하다(All is well)"며 "사상자와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나 아직까진 괜찮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이어 "내일 아침(8일)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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