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미국 코털 뽑은 이란…美 본토공격 가능성은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 2020.01.08 16:08

미군 기지 '전격 공습'한 이란, '세계 최강' 미군 상대로 승산은

(AFP=뉴스1) 이동원 기자 = 8일(현지시간)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의 동영상에서 나온 이 사진은 이란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라크의 아인알 아사드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7일 미국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두 기지에 대해 "십여 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이란은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란이 미국의 카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쿠드스군(이슬람혁명수비대의 부대) 사령관 공습 피살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강행하자 이란의 미국 본토 공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이란군이 이라크에 소재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에 지대지 유도미사일(SSM) 수십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 3일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작전에서 숨진 데 따른 보복 공격으로, 작전의 이름도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다.

이후 이란 매체 타스님통신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의 기지들에 대해 2차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친이란민병대인민동원군(PMF)는 "군사적인 응답이 시작됐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란의 '믿는 구석'은… 미국 본토 위험할까


이란 군대. /사진 = 로이터


이란군은 터키·이스라엘과 함께 서아시아의 '군사 강국'으로 꼽힌다. 2019년 '세계 군사력 랭킹'에서 14위를 기록한 이란은(한국 7위) 상비군 54만 명·예비군 18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F-16, 유로파이터 등이 속한 4세대 전투기도 79기를 운용 중이며, 전투함도 261척이나 된다. 이외에도 1593대의 전차·3000문 이상의 박격포를 보유했다.

이란은 이슬람공화국군·이슬람혁명수비대로 이원화된 군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분쟁의 씨앗이 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알 쿠드스 부대의 사령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000km 이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샤밥 3호(Shahab-3)를 운용한다. 중동 대부분의 미군 기지가 사정 범위인 셈이다.


다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테헤란의 거리(약 1만 1100 km)가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범위가 아니고 1974년 도입된 F-14 전투기가 현역인 이란 공군의 능력을 감안할 때 '본토 타격'이 이뤄진다면 소수 게릴라 병력의 테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디애나 대학교의 이란 전문가 후세인 바나이(Hussein Banai)는 "개전시 이란은 (전면전 대신)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국가나 인물을 암살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군의 알 쿠드스 부대는 폭발물 설치·암살 등에 특화된 부대로, BBC 보도에 따르면 약 1만~2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911 테러'와 유사한 자살 테러·무차별 폭탄 설치 등의 방법이 이란군의 주 공격 루트가 되는 셈이다.



매년 수백 조 원 쏟아붓는 '세계 최강' 미국 군대


미군 항공모함. / 사진 = 로이터

미군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강의 군대'다. 미군은 2020년 기준 상비군만 139만 명으로, 매년 6960억 달러(한화 약 784조 원)의 국방 예산을 쏟아붓는다. 1대가 웬만한 국가 전체의 전력과 비슷하다는 10만 톤 이상의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을 11척이나 운용하며, 핵무기를 제외하면 지구 최고의 병기라는 5세대 전투기를 482기나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그간 미국이 대립각을 세워 온 이란과의 전면전을 꺼린 것은 이란의 '예측불허' 테러 공격과 핵무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 태평양사령부 공동정보센터의 전직 운영 책임자 칼 슈스터(Carl Schuster)는 "이란의 모든 미국 공격 방법으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으며, 대서양협의회의 부국장 매튜 크롱(Matthew Kroeing)은 7일 "6~8개월 내 이란이 핵을 보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이유로 2003년 이라크를 점령했던 사례로 미루어, 미국은 이번 피격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과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공격당한다면 이란의 52곳을 공격하겠다"며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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