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첫 상견례…윤석열, '검찰 인사 의견 전달' 질문엔 묵묵부답

머니투데이 하세린 , 오문영 기자 | 2020.01.07 16:21

[the L]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예방을 위해 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첫 상견례를 가졌다. 검찰 인사 관련 의견을 주고 받을 지 이날 상견례에 이목이 쏠렸지만 법무부는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은 별도의 만남에서 주고받을 예정이란 입장이다.

윤 총장은 7일 오후 3시52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추 장관을 만나 검사 인사 관련 얘기를 교환할건지' '대검 수사 지휘부 대폭 교체 관측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향했다.

추 장관은 이보다 1시간 정도가량 앞선 오후 2시57분쯤 청사에 도착했다. 추 장관 역시 '오늘 인사 관련 얘기를 나눌건지' '청와대와 여권을 수사하는 지휘부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됐는지' '검찰국장 등에 비검사 출신을 임용할 생각이 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

이날 윤 총장의 법무부 방문은 정부법무공단 등 법무부 산하 외청장과 산하기관장의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윤 총장은 다른 법무부 산하기관들과 별도로 추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다. 관계자 배석 하에 추 장관과 만나 취임 축하 인사를 하고 짧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윤 총장은 이날 회동에서 인사 의견은 전달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법무부로부터 인사 협의를 요청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별도로 이뤄질 의견 청취 과정에서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주요 수사팀과 대검찰청 지휘부를 유지해달라'는 방향으로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 일정은 사전 공개됐으나 두 사람의 만남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예방 행사가 과거 관례상 공개되지 않았더라도 검찰 인사와 수사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만남 장면을 공개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란 의견이 상견례 취재 현장에서 나왔다.

윤 총장 이후에는 다른 산하기관장들이 추 장관을 예방한다. 윤 총장은 기관장들 예방 이후 따로 추 장관을 면담하진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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