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4세' 허윤홍 사장 야심작, 자산운용사 출범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0.01.08 13:55
허윤홍 GS건설 사장
‘GS가(家) 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야심작인 자산운용사 출범한다. GS그룹 내 부동산자산운용사로 그간 신사업을 맡아온 허 사장이 승진 이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GS건설은 부동산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추후 자체 부동산 자산관리는 물론 투자형 개발 사업을 확대하면서 은행, 증권사 이외의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하겠단 밑그림이다. GS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100% 자회사인 ‘지베스코’가 지난해 10월 법인 등기를 마친 가운데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가 마무리 단계다.

지난해 GS건설 계열사로 편입된 지베스코는 부동산 매매, 임대 및 개발업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사무실은 서울 종로 ‘그랑서울’ 내 둥지를 텄다.

지베스코는 지난달 초 승진한 허윤홍 사장이 사업추진실장(부사장)을 맡으면서 추진해온 핵심 프로젝트다. 자체 자산운용사가 출범하면 단순 도급공사에 머물지 않고 제안형 혹은 투자형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자본조달이 수월해진다. 디벨로퍼로 도약하는데 자산운용사가 자금줄이 될 수 있다.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GS건설(계열사 GLPFV1)은 앞서 종로 그랑서울을 개발한 후 코람자산신탁의 코크렙청진18·19호 리츠를 통해 2014년 국민연금에 1조2368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매각 당시 책임분양조건이 포함돼 빌딩 한 동 전체를 GS건설이 사옥으로 20년간 빌려쓰고 다른 한 동도 10년간 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그랑서울의 연간 임대료 합계는 747억원. 영업수익(임대료+관리수익+기타수익)은 982억원에 달한다. 임대료를 토대로 추정한 건물 가치는 매각액보다 수천억원가량 뛴 것으로 추정된다.

지베스코가 정식 출범하면 GS건설도 부동산 자산관리(PM, property management) 뿐 아니라 신규 개발을 활발히 전개해 개발이익은 물론 장기보유 후 매각 차익을 거두는 등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다. 개발 후 분양을 하지 않아도 지베스코가 펀드를 통해 선매입하는 구조도 가능하다.

GS건설 계열사 중 자이에스앤디가 이미 PM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지베스코 펀드가 인수한 자산의 관리를 자이에스앤디에 맡기면 계열사 간 협업과 시너지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GS건설 자체 자산이나 사업을 운용자산으로 할 경우 약 5조원, 향후 GS그룹의 부동산 자산까지 포함하면 최대 50조원까지 운용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하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한남3구역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부동산자산관리 자회사인 대림AMC(asset management company)를 통해 임대주택을 전량 매입 운영, ‘제로 임대주택 아파트'를 구현하겠다며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바 있다.

한편 건설업계에선 최근 대우건설이 지난달말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투게더투자운용’의 설립 본인가를 받기도 했다.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RETIs)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출자해 디벨로퍼 역할을 하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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