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복" 이란 군사력은? 병력만 52만명·중동최대 미사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1.06 17:31

미사일 '중동 최대'·드론·해킹전력 탄탄

/사진=AFP.

미국의 공습으로 군 사령관을 잃은 이란이 보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란의 군사력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영국 BBC는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를 인용, 이란이 정규군 35만명, 이란혁명수비대 15만명을 포함해 총 52만 명의 군사 분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이슬람 체제를 수호한다는 목적으로 40여 년 전 창설됐다. 정규군보다 숫자는 적지만 더 권위 있는 군대로 여겨진다. 현재는 이란 내 군사·정치·경제를 아우르는 하나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란혁명수비대는 2만명 규모의 해군과 다수의 무장 초계정도 운영 중이다. 독자적인 사이버 첩보 부대도 운영하고 있으며, 내부 불만을 진압하는데 활용되는 바시즈 민병대도 거느리고 있다. 유사시 바시즈 민병대를 통해 수십만명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에 의해 살해당한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을 지휘했다. 약 5000명에 불과한 쿠드스군은 이란의 해외 공작을 총괄한다.

미국은 쿠드스군이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목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등에 자금과 무기, 군사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여파로 무기 수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10년 간 이란의 국방 분야 수입은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입액의 3.5%에 불과하다.


대신 이란은 미사일 전력 확대에 공을 들였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중동 최대 규모로, 중단거리 미사일이 그 주축이다.

최대 사거리는 약 2000㎞로 사우디와 걸프 지역은 물론 이스라엘도 타격할 수 있다. 이란은 현재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할 수 있는 우주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5월 중동 갈등이 격화되자 대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기도 했다.

드론 전력도 상당하다. 미국은 예멘 후티반군을 비롯해 이라크 등 중동 각지의 이란 동맹들이 이란산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전 능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이 전 세계 우주항공기업, 방위업체, 에너지·천연자원 기업, 통신사 등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같은해 이란과 연계된 해커집단이 미 대선 개입을 시도하고 미국 관리들의 이메일을 해킹하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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