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보사 상장사기' 코오롱그룹 압수수색(상보)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0.01.06 12:28

[the L]6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그룹 경영지원실 압수수색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논란'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앞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금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이날 심사에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상장사기 혐의와 관련해 코오롱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성)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그룹 경영지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코오롱티슈진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2017년 티슈진이 주식 상장 심사 당시 인보사의 허위 성분 자료를 제출하고, 자산이나 매출액 등 상장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기술 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한국거래소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3일엔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관리자(CFO)인 권모 전무와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 상무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달 28일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윗선으로 향하던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지난해 3월31일 인보사의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시민단체들과 회사 주주들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전·현직 식약처장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그룹 본사, 코오롱티슈진 한국 지점, 식약처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관련자 소환 및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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