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일반분양에 추첨은 없다..."100% 가점순"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0.01.07 08:33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 모두 조합원에게 돌아가…"청약 눈치싸움 치열" 전망

총 1만20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둔촌주공’ 재건축이 오는 4월 분양을 계획 중인 가운데, 일반분양 가구 중 추첨제로 입주자를 가리는 전용 85㎡ 초과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 85㎡ 초과 2500여 가구가 모두 조합원 몫으로 돌아가서다. 이로써 일반분양분 4800여 가구는 100% 가점제 적용을 받게 됐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은 오는 4월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4월 29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마쳐야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 가격을 3.3㎡ 3550만원으로 확정하고 HUG(주택도시공사)와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주변 시세가 3.3㎡ 당 4000만원을 크게 웃돌아 전용 84㎡ 기준 수억원대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양재대로 1340(둔촌1동) 일대 62만6232.5㎡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18.24%, 용적률 273.85%를 적용한 아파트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들어선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 임대 1046가구, 보류지 19가구다.

조합에 따르면 일반분양 분은 전용면적 별로 29㎡ 10가구, 39㎡ 1150가구, 49㎡ 901가구, 59㎡ 1488가구, 84㎡ 1237가구다. 100% 전용 84㎡ 이하 중소형 물량이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100% 조합원에게 배정됐다. 95㎡ 821가구, 109㎡ 1349가구, 113㎡ 16가구, 134㎡ 303가구, 139㎡ 9가구, 144㎡ 16가구, 156㎡ 9가구, 167㎡ 9가구 등 총 2532가구다.

둔촌주공 시공사 관계자는 “작년 7월 조합원 평형 배정 당시 대형 평형 중 전용 139㎡ 단 2가구만이 일반분양 분으로 남았었는데, 최근 이 물량까지 권리가 높은 조합원에 배정되면서 일반분양 분에서는 전용 85㎡ 초과 물량이 전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은 100% 가점제로 입주자를 가리게 됐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민영주택의 경우,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로, 전용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당첨자를 정한다.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정해져 있어 유주택자는 사실상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이 물량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추첨제 물량이 사라지면서 청약자들의 눈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둔촌주공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다른 단지와 비교해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신길뉴타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에 몰렸던 통장 2만1300개가 그대로 둔촌주공에 청약한다고 해도 경쟁률이 4대 1에 머물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략만 잘 짠다면 저가점자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청약을 받는 주택형의 수가 18개로 많은 점도 경쟁을 분산시키는 데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점자라면 초소형 평형 등 비선호 주택형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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