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만6661대 팔린 일본차, 다른 수입차는?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20.01.06 10:00

2019년 수입차 실적, 전년比 6.1% 감소한 24만4780대…벤츠 7만8133대로 전년比 10.4%↑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 실적이 전년과 견줘 감소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성장 가도를 달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 실적은 24만4780대로 전년(26만705대)과 비교해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는 것과 더불어 일부 브랜드 차량의 인증 지연, 일본차 불매운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벤츠는 자사 세단 'E-클래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7만8133대를 판매했다. 전년 판매량(7만798대)보다 10.4% 성장했고, 2년 연속 7만대 벽도 넘겼다. 점유율로 보면 20여개에 달하는 수입차 브랜드 중 31.92%를 차지해 사실상 독주했다.

벤츠 외에 2018년 강세를 보였던 독일차들은 부진했다. 화재 문제를 겪었던 BMW는 지난해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년보다 12.5% 감소한 4만4191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난해 상반기 인증 지연 문제를 겪은 탓에 각각 8510대, 1만139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폭스바겐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1만5390대)보다 44.7% 감소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불매운동'을 겪은 일본차는 전년(4만5253대)보다 19.0% 감소한 3만6661대를 지난해에 판매했다.


렉서스의 'ES300h' 등 하이브리드 엔진 차량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상반기 성장했지만 하반기를 지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다만 연말 들어 '폭탄 세일'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에서 토요타는 전월(11월)과 비교해 69.6% 늘어난 1323대를 판매했고, 혼다도 같은 기간 130.7% 증가한 1045대를 판매했다. 한 해 전체 판매량에서도 렉서스와 토요타는 각각 1만2241대, 1만611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성공의 척도가 되는 1만대 클럽 가입 브랜드도 변화했다. 미니(1만222대)와 볼보(1만570대), 지프(1만251대)가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반면에 2018년 1만대 클럽이었던 폭스바겐(8510대)과 포드(8737대), 랜드로버(7713대)는 지난해 1만대 클럽 명단에서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감소세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며 "다만 독일차의 강세와 인증 지연 해소 등을 통해 올해는 성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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