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중국과 러시아 유엔헌장을 위반한 미국의 미사일공격 규탄'이란 제목의 단신에서 "중국 외교부장 왕의(왕이)와 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브가 4일 전화 대화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3일 새벽 미국은 이라크의 바그다드시에 있는 한 비행장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였다"며 "이로 말미암아 현장에 있던 이란이슬람교혁명근위대의 꾸드스군 사령관과 이라크준군사무력의 고위지휘관 등이 사망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람용(남용)하는 것을 반대할 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 행위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강조했다"며 "무력을 사용하여 유엔헌장을 위반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정세가 심히 악화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였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 대신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입을 빌려 미국의 '참수 작전'을 규탄하는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이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3일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을 활용해 폭살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전날 '군사전문가들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며 "친미 국가들도 내부의 정치, 경제적 위기를 핑계로 미군의 파병 요청에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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