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길 가볍게"…면세품 입국장 인도장 생긴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01.05 15:00
지난해 상반기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입국장 면세점. /사진=머니투데이DB

이제 해외 여행길 무겁게 면세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입국 시 찾을 수 있을 입국장 인도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세법 후속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공항과 항만 입국장에 인도장 설치가 가능해진다. 관련 관세법 개정안은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이다.

입국장 인도장이 설치되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의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그동안 시내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면 출국 시 출국장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찾아야 했다. 출국장 인도장에서 찾은 면세품을 해외 여행 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 했다.

입국장 인도장이 생기면 여행 기간 면세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출국 전 시내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했다가 입국 시 공항이나 항만 인도장에서 찾으면 된다.


그러나 입국장 인도장이 설치될 공항과 항만 위치가 문제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에 입국장 인도장을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중소중견면세점의 반대가 거세다. 이들은 면세사업권 반납까지 검토하고 있다.

제 4활주로 신설 등 4단계 확장 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공항공사 역시 비상업시설인 입국장 인도장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만큼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내 입국장 인도장 설치가 무산된다면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는 관세법 개정안 취지를 얼마나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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