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습은 테러" 이란 국가안보회의 '복수' 선언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0.01.04 19:19

거셈 솔레이마니 죽음에 이란 반발 거세져…美, 테러경계 강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AFPBBNews=뉴스1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의 죽음과 관련해 이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미국의 행위를 '테러'로 규정했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국제적 차원의 다양한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SNSC는 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성명에서 "백악관이 범죄와 모험주의의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가혹한 복수가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장소에서 배후에 있는 범죄자들을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쉽게, 고통없이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리프 장관도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미국의 공습을 '명백한 테러'라고 규정하며 "이란은 적절한 장소와 시기, 방식으로 암살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4일 이라크 시민들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 AFP=뉴스1



앞서 3일 오전 항공편으로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한 솔레이마니는 시아파 민병대와 차량으로 이동 중 미군 드론에 의해 사망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은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며 "솔레이마니 총사령관 사살은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게 아니라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사건 직후 긴급 성명을 통해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이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테헤란 등 이란 내 주요도시에도 수만명의 인파가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기 위해 시내에 몰렸고 SNSC도 복수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이같은 경고에 미국 뉴욕 등 주요도시는 주요시설 등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잠재적으로, 과거와는 다른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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