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와 중동 전역에서 미 외교관과 군인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왔다”며 “그와 쿠드스군은 수백 명의 미군과 연합군 병력이 사망하고 부상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에 별다른 문구 없이 성조기 사진을 대표 트윗으로 올렸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과 미군 작전 성공을 자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날 국영방송에서 “이란 정부와 나는 이번 (미국의) 공격을 강하게 비판한다”며 “이란 혁명수비대 지도자 중 한 명인 카심 솔레이마니 죽음에 대해 ‘강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 “세계 악당들과 수년간 싸우기 위해 용감하게 노력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신의 길에서 순교했다”며 “가장 야만적인 사람들에 의해 그는 피를 흘렸다”고 언급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온 이래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상황을 키우는는 건 극도로 위험하고 어리석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미군 공습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29일에도 KH 군기지 5곳을 공격했다. 당시 공격으로 민병대원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한 건 이때가 처음으로, 이는 이틀 전인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K1 군기지에서 미국 민간인 1명이 로켓포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다. 이날 미국의 공격 역시 이 보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솔레이마니는 이란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며 “그의 죽음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이 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그 전쟁을 끝내는 쪽이 될 것”이라며 전면에 나서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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