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블루보틀' 1호점이 위치한 서울 성수동이 'SNS 성지'로 인기를 얻은 가운데 성수동 카페거리 상권내 커피전문점 매출 중 20~30대 비율이 전체의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성수동 카페거리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1월 기준 성수동 카페거리 일평균 유동인구는 9만649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약 300만명의 사람이 성수동 카페거리 상권을 찾는 셈이다.
성수동 카페거리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은 11월 기준 311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권이 속한 성동구 커피전문점 평균 매출 1806만원 대비 1307만원 많은 수치다. 기타음료 및 카페의 월평균 매출도 3006만원으로, 성동구 평균 월 매출 1777만원 보다 1229만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의 51%는 여성이었으며 20~30대 매출 비율은 전체 매출의 70.6%를 차지했다. 추정 매출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로, 월평균 추정 매출에 약 19.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젊은 층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작지만 인테리어를 아름답게 해놓은 개인카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카페사진을 찍어 게시물을 올리는 계정의 인기가 높아지며 '감성샷', '인증샷'을 찍기 위해 개인카페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있는 개인 카페는 보통 작은 규모의 카페가 많으며 대로변 대형 상가가 아닌 분위기 있는 골목의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며 "입지가 좋지않은 곳에 위치해도 소비자들이 카페를 찾아가 카페 콘텐츠가 확실하다면 입지 영향이 타 업종보다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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