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2020년 핵심 키워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신사업을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 통신기업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로 ‘AI Everywhere(AI 에브리웨어) 세상을 주도하며 새로운 10년을 KT그룹의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로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구현모 사장에게 오는 3월 차기 KT CEO직을 내준다. 황 회장은 “지난 135년간 통신 역사를 만들어 온 것처럼 다가오는 미래의 ICT 혁신, 대한민국의 산업 혁신도 KT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회 부회장도 “모든 사업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뤄 고객들의 경험을 보다 향상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CEO(최고경영자)가 참여하는 ‘DX추진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 진척도를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통신3사 CEO들이 이처럼 혁신을 통한 신사업 성장을 강조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탈통신'을 위한 것이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통신사업에 의존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종합ICT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박 사장은 "MNO와 뉴비즈를 양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난 3년간 SK텔레콤은 통신이라는 틀을 뛰어넘어 ICT 복합 기업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축적해온 만큼 2020년을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 역시 "전 세계가 우리 KT를 더 이상 통신기업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5G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글로벌 1등 KT 그룹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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