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추위를 잊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들은 겨울 바람에 빨개진 볼에도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빙판 위를 즐겁게 오갔다.
세 자녀와 분당에서 스케이트장을 찾은 김모씨(42)는 "전날부터 서울구경을 다녔는데 아이들이 오늘 스케이트를 즐겁게 타서 좋다"며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서로 믿어주며 화합하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는 등 흐린 날씨였지만 낮부터는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남산에서 가족들과 해돋이를 다녀왔다는 이민성씨(42)는 "2020년 아침을 설레는 마음으로 맞았다"며 "아이들과 스케이트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새해 첫날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했다.
무료 전시가 열리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도 여러 발걸음이 이어졌다. 박모씨(50)는 "아내와 새해맞이 첫 데이트를 왔다"며 "올해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마음이 여유로운 한 해를 보내려 한다"고 웃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한글캘리그래피 전시를 찾은 이유나씨(43)는 "전시회도 좋았지만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미소와 밝은 에너지 덕분에 올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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