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을 강하고 자랑스럽고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은 치적 홍보자료를 냈다. 백악관은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3년 임기 동안 미국민을 위해 전에 없던 성과를 냈다"면서 15개 범주 319개 치적 목록을 꼼꼼하게 나열했다.
대북 성과는 '해외에서의 미국 이익 증진' 범주에서 제시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두 번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군사분계선(DMZ)를 건너 북한으로 간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정부는 협상이 벌어지는 동안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지했다"고 적었다.
이날 백악관의 치적 홍보자료는 북한 전원회의 발언이 공개되기 직전 나왔다.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세상이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파렴치한 미국이 북미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기 전까지 전략무기 개발을 줄기차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성과 목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자랑해온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 등은 빠졌는데, 연말연시 북한의 행동이 예측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이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경제적 성과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7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으며 240만명이 넘는 미국민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규제 완화, 더 공정한 무역, 국경 안전, 오피오이드 남용 방지, 교육기회 확대 등을 성과로 꼽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