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20년이 밝았다. 김 대리는 매년 그랬듯이 1월1일 올 한 해 목표를 세운다. 2020년 다이어리를 사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김 대리의 눈에 잠깐 쓰다만 작년 다이어리들이 들어온다. 생각해보니 김 대리가 연초마다 버렸던 안 쓴 다이어리들이 몇 개인지 셀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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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일단 사놓지만 쓰지는 않는 물건━
그러나 막상 다이어리를 1년 동안 꾸준히 활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개의 경우 다이어리는 1·2월에서 시간이 멈춘다. 그렇게 다이어리는 책꽂이에 꽂혀만 있다가 해가 지나 '예쁜 쓰레기'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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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류'━
대개 사람들이 '다이어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년 단위로 나오는, 월과 날짜가 적혀 있는 다이어리다. 그러나 다이어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또한 이 '날짜'다. 날짜가 적힌 다이어리는 그 기한이 정해져 있다.
매일 다이어리를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이어리에 쓰지 않고 지나간 날짜들은 그대로 공백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 공백이 점점 쌓이면 다이어리의 활용가치도 점점 떨어지고, 해가 지나면 못 쓰게 돼버린다.
다이어리를 꾸준히 활용하지 못할 것 같으면 '만년 다이어리'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만년 다이어리는 속지에 월과 날짜가 기입되지 않아서 쓰는 사람이 일일이 날짜를 기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기간에 따라 다이어리를 사용할 수 있다. 만년 다이어리는 다이어리를 끊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이어리의 내지 구성도 잘 살펴봐야 한다. 다이어리는 주로 Monthly(월간 스케줄), Weekly(주간 스케줄), 프리노트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들의 구성 방식은 다이어리마다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인다.
여기서 자신의 사용 용도에 맞고 쓰기 편한 구성의 다이어리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계획 등의 관리가 주목적이라면 Monthly, Weekly 플랜이 중심인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달, 매주의 계획을 일일이 적어 관리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럴 경우 프리노트 공간이 많은 노트를 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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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에 뭘 써야 할까?━
새 다이어리를 막상 펼쳐서 뭔가를 쓰려 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뭘 써야 할 지 어떻게 써야 할 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메모에 있어 특별한 기술이나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단 쓰는 것'이다. 다이어리를 자주 활용한다고 말하는 CEO나 전문가들의 다이어리 활용법 또한 각기 다르다.
그러나 이들이나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메모하는 습관이다. 어떤 식으로든 습관을 들이면 그 후부터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진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의 앱과 함께 다이어리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원더리스트'나 '에버노트', '원노트' 등과 캘린더앱 등 여러 기기에서 동기화가 가능한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앱이나 컴퓨터 프로그램도 일반 다이어리와 마찬가지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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