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연예대상, 이젠 물갈이 해야할 때" 일침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19.12.29 09:20
 개그맨 김구라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방송인 김구라가 연말 시상식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일침을 날렸다. 정확히는 연예대상도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상후보도 구색보다는 시청자들이 납득할만 해야하고 적당한 긴장감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2019 SBS 연예대상'에서 김구라는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서장훈, 김병만, 김종국, 이승기와 함께 대상 후보로 참석했다.

이 날 김구라는 김성주와의 인터뷰에서 대상 후보로 선정된 데에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제가 대상 후보인 걸 제 스스로도 납득이 안되는데, 시청자들에게 납득이 될까 걱정스럽다"며 "방송사에서 구색을 맞춰 대상 후보 8명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나름대로 앉아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이어 "연예대상 이제 물갈이를 해야되지 않을까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KBS 연예대상 시청률이 안 나왔다"며 "국민 프로그램들이 많다 보니 돌려먹기 식으로 상을 받는다. 더 이상 쓰잘데기 없는 저 빼고 양강으로 해서 백종원, 유재석, 신동엽 정도만 넣어주자. 셋 정도 해야 긴장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한 두시간 때우는 거,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연말 시상식 진행 방식을 꼬집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정확하게 해야 한다"며 "방송 3사 본부장이 만나서 대화를 해라.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시청자들도 김구라가 오랜만에 옳은 말을 한다고 할 거다"고도 말했다.

이 날 진행된 '2019 SBS 연예대상'의 대상은 '런닝맨' 등으로 활약한 '국민 MC'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백종원은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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