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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예약 결제 한번에 진행…자동차 구독 시대 온다━
대중교통과 여러 이동수단을 결합해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시하면, 이용자가 각각의 이동수단별 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다. 출퇴근 용도라면 월 정액 요금제도 가능할 지 모른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와 같이 매달 일정요금을 내고 무제한 영상을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처럼 신차나 이동수단을 매달 구독료를 내고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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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독일·싱가포르·일본 등 잇단 MaaS 서비스…자동차·IT업계 각축전━
MaaS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인 곳이 핀란드의 헬싱키다. 현지 기업 MaaS 글로벌은 2016년 핀란드 정부와 헬싱키의 공공기관인 HSL,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과 지멘스, 우버와 손잡고 MaaS 앱 ‘윔(Whim)’을 출시했다. 기차, 버스, 택시, 오토바이, 공유자전거, 공유차 등 교통수단은 물론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윔’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윔’ 에 접속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단 경로와 최저 운행료가 나온다. 결제도 한번에 할 수 있다.
‘윔’은 현재 월평균 약 6만명이 이용한다. 미국의 ‘우버’와 중국의 ‘디디추싱’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다. MaaS가 교통체증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스웨덴, 독일,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들도 MaaS 도입에 적극적이다. 스웨덴 예테보리의 ‘유비고’와 독일 ‘킥시트’, 싱가포르 ‘비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MaaS가 향후 자동차·교통산업을 재편할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자동차 제조사, IT 업계가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요소 기술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합종연횡도 불사하고 있다. 우버는 승차공유 서비스인 ‘우버 엑스’를 기반으로 향후 자율주행차·플라잉 택시까지 하나의 앱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가령, 플라잉 택시 도착지에 승객이 내리는 시간을 고려해 우버 엑스가 정거장에 대기했다가 곧바로 승객을 싣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과정을 하나의 앱으로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요금도 합산 결제되는 방식이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적극적으로 MaaS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리싱크엑스 연구소는 MaaS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신차 수요 감소로 2030년까지 완성차 기업 수익이 8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입장에서 MaaS에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다. 일본 도요타는 스마트폰 앱 ‘마이 루트(my route)’를 출시했다. 대중교통, 자가용, 렌트카, 자전거 등을 묶어 하나의 통합 서비스로 제공한다. 도요타는 소프트뱅크와도 손잡고 MaaS 사업을 전담할 합작회사 모넷 테크놀로지도 설립했다. 폭스바겐도 인텔과 손잡고 전기자율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MaaS 개발을 위한 3차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총 32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며 KT, 서울대, 홍익대, 에세텔, 이지식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서울시도 지난해 4월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을 개방했다. 서울시는 MaaS로 버스와 지하철, 택시와 전동킥보드 등 교통 수단 전반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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