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 건강즙, 물처럼 마셨다간 '독' 된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 2019.12.27 17:20

[건강쏙쏙]영양소 섭취 쉬운 건강즙, 지나치게 마시다간 '독'…구성 성분 확인하세요

편집자주 |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피로,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머니투데이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 하루 한번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사진 = 이미지투데이

과일이나 채소로 만든 건강즙은 건강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소비자들의 필수품이 됐다. 중년 남성들이 포장지를 뜯어 마시던 건강즙은 2~30대 젊은 층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연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15년 식품의약안전처 원료별 생산량 기준에 따르면 건강즙 시장은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약'이 되는 간편한 건강즙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제대로' 건강즙을 마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종류 오래 섭취하면 영양 균형 무너져…과식 우려도


/ 사진 = 이미지투데이

건강즙은 과일·채소의 원래 형태인 고체 상태를 갈아 액체로 만든 즙이다. 때문에 소화 부담도 적고, 먹기도 간편하며 영양소 흡수 속도도 빠르다. 마나 양파 등 텁텁하고 향이 강해 먹기 힘든 재료도 꿀이나 설탕 등을 첨가해 쉽게 먹을 수도 있다. 껍질이나 씨앗 등 보조 재료를 넣어 섬유질과 미네랄의 섭취도 고체 상태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액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열이 가해지면 고체 상태보다 당분 등의 영양소 함량이 증가해 '영양소 과다 섭취'우려가 있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배가 쉽게 고파져 과식 욕구도 커진다. 또 장기간 한 종류의 즙을 오래 섭취할 경우 특정 영양소 비율이 불균형하게 증가해 몸에 무리를 주게 된다.




건강즙 '제대로'마시는 법…섭취 후 물 1잔은 필수


/사진 = 이미지투데이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 섭취를 자제하고 1일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다. 건강즙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물 대신으로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대부분의 건강즙은 섭취를 돕기 위해 당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많이 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올리고 영양 균형을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 건강즙을 '끼니 대신'으로 삼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건강즙은 포만감이 낮기 때문에 이후 식사에서 폭식을 유발할 수도 있고, 특정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

과육 등 '맛있는 부분'만으로 만든 건강즙도 피해야 한다. 과육만 섭취하면 당분이나 칼륨 위주의 특정 영양소가 편중되기 쉽기 때문에, 껍질이나 씨앗을 포함해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이 좋다. 또 섭취 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미나리나 민들레 등을 간 즙은 건강에 좋은 성분뿐만 아니라 독성 물질도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물을 마셔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이 있다면 건강즙 복용시 구성 성분에 주의해야 한다. 간에 질환이 있다면 간에 부담을 주는 헛개나무·칡 등의 재료를 피해야 하며, 위장에 질환이 있다면 매운 마늘·양파 등이 속쓰림과 위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신장에 문제가 있다면 배나 사과 등 칼륨이 많은 건강즙을 자제해야 하며, 당뇨 증상이 있다면 당분이 많아 하루 적정섭취량인 25g을 초과할 수 있는 과일즙을 피해야 한다.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5. 5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