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님, '테슬라, 테진아' 주세요"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19.12.26 14:27

[2019 유통가 핫이슈]

최근 하이트진로의 뉴트로(새로움과 복고, new+retro) 제품인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합쳐 '테진아'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오늘은 '테진아'로 가자. 이모님 여기 테라랑 진로이즈백 주세요."

소맥(소주+맥주)에도 유행이 있다. 과거 오비맥주 '카스'와 롯데주류 '처음처럼'을 합친 '카스처럼', 롯데주류 '클라우드'와 처음처럼을 합친 '구름처럼'을 지나 올해는 '테슬라', '테진아'가 대세가 됐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 '테라'가 출시된 이후 주당들 사이에서 테라와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조합인 '테슬라'가 인기였다. 최근에는 하이트진로의 뉴트로(새로움과 복고, new+retro) 제품인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합친 '테진아'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먼저 진로이즈백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7개월만인 11월 기준 누적판매 1억병(360ml 병 기준)을 돌파할 정도로 주류업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꺼비 소주의 추억을 기억하는 중장년층보다 오히려 2030 세대에서 더 인기다. 기존 녹색 소주병이 아닌 하늘색 병에 1970년대 디자인을 복원한 게 젊은 세대들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테라 역시 출시 9개월여(279일)만인 지난 24일 기준 누적판매 약1503만 상자, 약 4억 5600만병(330ml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성인(4231만명) 1인당 10병을 마신 꼴로, 초당 19.2병 판매됐다. 초기 165일만에도 2억병을 판매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초기와 비교했을 때 판매 속도가 3배 가량 빨라졌고 출시 당시 목표였던 두 자릿수 점유율을 석달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미 연 판매 목표의 약 2.5배 이상을 달성해 하이트진로 맥주 부분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12년부터 맥주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던 카스의 아성을 테라가 무너뜨릴 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미 서울 광화문, 여의도, 홍대, 강남 일대 주요 상권에서 테라 점유율이 50~60%에 달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맥주 점유율은 핵심 상권에서 현재 50% 이상을 넘어섰다"며 "2020년 지역 화장 효과로 맥주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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