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가 벗겨졌다"…KBS 이사가 본 '손석희 하차'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19.12.25 14:24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사진=뉴시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1월부터 JTBC '뉴스룸' 앵커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천영식 KBS 이사가 "손석희 실체가 벗겨졌다"고 평가했다.

천영식 KBS 이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희식 뉴스의 몰락에서 배우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손석희 뉴스가 추락하더니 마침내 앵커에서 하차했다. 연말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리 된 것"이라며 "손석희 뉴스는 최근 3% 안팎을 맴도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JTBC에 취재한 바에 따르면, JTBC는 2013년 손석희를 영입한뒤 3% 시청률을 목표로 내세웠다"며 "손석희가 영입되고도 JTBC시청률은 한동안 3%를 넘지 못하다가 2014년 세월호를 기점으로 3%를 넘겨 손석희가 살아나게 됐다. 손석희의 세월호뉴스는 엉뚱한 잠수사를 인터뷰하고, 에어포켓의 과대망상을 키우는 등 말그대로 선정적이고 비인격적인 뉴스를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년4개월. 손석희의 실체가 벗겨지는데 걸린 시간. 조국사태 이후 손석희식 뉴스는 이념진영의 결과물이라는게 확인됐다"며 "문빠들이 MBC로 옮겨가면서 JTBC시청률이 곤두박칠치기 시작했다. 손석희 뉴스는 영입당시 시청율 3%로 다시 회귀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이사는 "손석희식 뉴스의 실체가 있었던게 아니라, 특정 성향의 진영논리가 손석희를 빨판으로 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지난해 KBS 이사가 되어서 보니까 KBS 직원들도 온통 손석희식 뉴스가 무슨 실체가 있는줄 알고 찬사를 늘어놓고 있었다"며 "최근에야 그들이 저의 이야기를 알아듣는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손석희식 뉴스의 망상에 포로가 되어 지난 6년간 가짜뉴스의 정글이 되어갔을 뿐"이라며 "손석희의 하차가 대한민국 뉴스의 정상화로 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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