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이 3시를 조금 지나 두보초당에 도착했다. 우리측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주중대사 등이 수행했다. 리커창 총리가 앞서 도착해있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 함께 두보의 동상을 보며 "학생 때 두보시를 배웠는데"라며 "한국에서는 두보를 시성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시의 성인이라는 뜻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에서도 그렇게 부른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보다 십여분 늦게 도착해 합류했다. 한중일 각각 2명씩 어린이 6명이 두보 시 구절을 3개 국어로 읊었다. 세 정상은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고 어린이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세 정상은 한중일 20주년 기념 사진 전시관을 둘러보고 기념식수를 했다. 리 총리는 "이 나무는 3국 관계를 의미한다"며 "이 나무가 영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세 정상 모두 소리 내어 웃음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를 끝으로 1박2일 중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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