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등 50개 과제에 R&D 투자 쏟아붓는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12.23 17:30

산업부,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 계획 발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후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를 방문, 업무용 관용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고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5.23/사진=뉴스1

정부가 향후 10년간 그린수소 생산, 고효율태양광, 원전해체 등 16대 분야 50개 기술 과제에 에너지 R&D(연구개발) 투자의 90%를 쏟아붓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에너지 기술수준을 끌어올려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에너지법 제11조에 따라 10년 이상을 계획기간으로 5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기술개발 관련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에너지기술의 비전과 목표, R&D 투자전략 등을 포괄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문가 검토와 공청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의 초점을 '에너지전환'에 맞췄다. '신(新)산업 선도를 위한 에너지기술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에너지전환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R&D 투자 강화 △국가적 역량결집을 위한 R&D 체계 구축 △신산업 창출을 위한 R&D 기반 강화 △미래 지향적 에너지 R&D 저변 확대 등 '4대 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정부는 16대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를 제시하고 분야별 기술로드맵에 따라 50개 추진과제를 발굴해 R&D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너지 R&D의 90% 이상을 16대 분야에 집중지원한다. 지금까지 R&D 투자가 전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고효율 저소비 에너지 구조를 혁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수소 분야의 경우 수전해 효율을 2030년 80%까지 끌어올려 친환경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수소 유통을 위해 1톤급 기체수소와 3.5톤급 액화수소 이송 탱크로리와 배관망을 구축하는 등 대규모 육상수소 운송기술을 개발하고, 현재 47% 수준인 연료전지 발전효율은 2030년 60% 수준으로 높인다.


이 밖에 △원전해체 △방사성폐기물 관리 △화력발전의 미세먼지 저감 등 깨끗·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분산형 에너지를 확산하기 위한 과제도 선정됐다.

R&D 지원 체계는 고도해 성과 확산에 힘쓴다. 소형, 단기과제 중심에서 벗어나 대형·장기 기술개발 과제인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기술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R&D'도 확대한다. R&D 과제의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기준 15.5%에 그쳤던 실증연구 투자 비중은 2030년 25%로 높여 R&D가 사업화 성과로 연결돼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R&D 전 단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에너지 기술수준을 10%포인트 높이고, 기술사업화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5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11만개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년도 에너지 기술개발 실행계획은 내년 1월 중 발표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 계획에 따른 세부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산업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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