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인천광역시 하늘고등학교에서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올해 두번째로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8개 고등학교에서 예선을 거친 총 16개 팀이 참여했다. 지난해 대회에 1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25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이날 대회에서 특수 제작한 모형 자율주행차가 신호등과 보행자를 인식해 스스로 운행·정차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겨뤘다.
대회 우승은 경기도 통진고등학교 'A.I. ral' 팀이 차지했다. 대상, 최우수상을 비롯해 본선에 오른 총 다섯팀에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본선에 오른 학생들에게는 앞으로 전담 논문 지도교사와 자문교수단이 배정된다. 또 내년 가을 한국공학한림원이 발간하는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김평원 인천대 교수는 "소프트웨어·AI 등 국내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흥미를 이어갈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며 "지난 학기 동안 학생들 스스로 자율주행차 작동원리와 코딩을 익히며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고등학생들이 미래차 핵심 소프트웨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 공학리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는 현대모비스가 한국공학한림원, 인천대 융합과학기술원과 함께 공모를 통해 선발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이론 수업과 함께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박병훈 현대모비스 문화지원실장 상무는 "청소년 공학리더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 사례가 늘고 있다"며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주니어 공학교실과 연계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이어지는 공학 인재 양성 선순환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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