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과 드레스 대신 흰 가운을 입고 무대에서 화학 실험을 선보인 생화학자 카밀 슈라이어(Camille Schrier·24)가 미국 미인대회 '미스 아메리카'에서 우승했다.
19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미 코네티컷주 언카스빌의 모히건 선 카지노에서 열린 '2020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버지니아주 대표로 출전한 슈라이어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5만달러(약 58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미스 아메리카는 1921년부터 진행했던 수영복 착용심사를 지난해 폐지했다. 미투(#MeToo) 운동 등 성 평등이 중요해진 시대적 변화에 수영복 심사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미스 아메리카 주최 측이 수용한 것이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더 이상 지원자들의 외모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매우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러한 변화가 더 많은 젊은 여성들을 대회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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