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야나두' 품은 카카오키즈, IPO 추진한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19.12.18 07:05

카카오키즈·야나두 합병법인, 2021년 국내 증시 상장 계획


'야나두'를 인수한 카카오키즈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카카오키즈는 카카오의 유아·아동 교육서비스 계열사다. 영어교육 전문 브랜드인 야나두를 인수한 데 이어 상장을 통해 유아·아동에서 성인까지 아우르는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키즈는 최근 내부적으로 합병법인의 기업공개 계획과 추진 일정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표 주관사 선정 작업도 추진 중이다. 내년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필요한 준비를 진행해 2021년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키즈는 지난달 야나두 흡수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합병은 카카오키즈가 야나두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카카오키즈 1주 대 야나두 0.6주로 내년 1월1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준 카카오키즈와 야나두 합병법인의 매출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키즈는 2009년 설립된 '블루핀'에서 시작됐다. 교육 플랫폼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블루핀은 2016년 카카오의 투자 계열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1%(야나두 합병 후 27.3%)를 인수하면서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3월에는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30억원을 투자받았다. 같은 해 5월 사명을 카카오키즈로 바꿨다.


현재 카카오키즈는 2만2000여종에 달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유아동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자체 플랫폼 외에도 삼성키즈와 중국 텐센트의 큐큐키즈에도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야나두는 성인 영어교육 시장에서 '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마케팅 문구로 서비스를 알리며 급성장했다. 회원 수는 100만명에 달한다. 올해 5월 기업가치를 55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화웨이 등에서 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카카오키즈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 카카오 브랜드 가치에 합병 이후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성을 반영한 평가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키즈는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장 추진 결과에 따라 다른 교육업체들의 기업가치 평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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