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中 지지' 업고 강경대응?…"폭력 중단은 미완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2.17 15:10

홍콩 정무부총리 "최근 폭력 행위에 매우 실망"
연말연초 집회·시위 예정돼…게릴라성 시위 이어질듯

15일(현지시간)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홍콩 시위 참가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로부터 지지를 재확인한 홍콩 자치정부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민주화 요구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말 벌어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언급하며 "최근의 폭력 행위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폭력을 중단시키는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이러한 뿌리 깊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날(16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면담한 자리에서 중앙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한 뒤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당시 시 주석은 "캐리 람 장관이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을 해결하려는 정책을 펴며 많은 어려운 일을 했다"며 "중앙정부는 람 장관의 용기와 헌신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단호하게 법을 집행한 홍콩 경찰을 굳건하게 지지한다"며 시위 사태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면 홍콩 시위대는 연말을 맞아 매일 게릴라성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한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홍콩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처럼 홍콩 정부와 시위대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6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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