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왔다하면 '닭 한마리' 먹는 비건 대표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19.12.17 10:48
북미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5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닭요리 전문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번에도 '닭 한 마리'를 먹었다. 언론에 포착된 것만 이번이 4번째다.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스티븐 비건 대표의 저녁 메뉴는 닭 한 마리였다. 비건 대표가 방한 때마다 찾는 이 식당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인근의 닭 요리 전문점이다.

비건 대표의 닭 한 마리 사랑은 지난 2월 시작됐다. 비건 대표는 당시 평양에서 2박3일 간 실무협상 일정을 마치고 저녁 늦게 서울로 돌아와 닭 한 마리를 먹었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5월,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은 비건 대표는 저녁 메뉴로 닭 한 마리를 선택했다. 식사 자리에는 앨리슨 후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윌리엄 콜먼 대변인 등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 8명도 함께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닭 한 마리 8인분과 부추전, 칼국수, 감자사리 등을 주문했고, 식당 측은 대표 일행에 호박전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했다. 비건 대표는 닭 한 마리를 먹기 위해 식당을 예약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한 지난 8월에도 비건 대표는 방한 일정 마지막 메뉴로 닭 한 마리를 먹었다.

비건 대표가 방한 때마다 닭 한 마리를 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과 비건(Biegun) 대표 성을 두고 "이름이 비건 아님?" "와... '비건' 대표가..." 등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닭요리 전문점으로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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