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남성, 마카오行 다리 건너다 실종…마지막 문자 "체포됐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2.16 17:25

실종자 가족 "中 당국에 끌려갔다" 주장
"반송환법 시위 참여 이력 때문에 연행됐을 가능성"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한 홍콩 시민이 마카오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다가 돌연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실종자 가족은 그가 중국 당국에 끌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모스트(SCMP)와 빈과일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40대 A씨는 지난 13일 버스를 타고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를 건너다가 갑자기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아들에게 '검문소에서 체포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은 다음 날 오전 A씨를 찾기 위해 해당 검문소를 찾았지만, A씨의 입국 기록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곧바로 홍콩에서 실종 신고를 했지만 현재까지 A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강주아오 대교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카오 방문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검문·검색이 강화됐다고 SCMP는 전했다. 시 주석은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빈과일보는 중국 공안이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 A씨가 홍콩 반(反)송환법 시위에 참여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연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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