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수술한 환자 방문간호 15만건 돌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9.12.16 14:08

2002년 개원이후 17년째 지속…간호사, 재활 등으로 수술후 일상생활 적응 도와

류미숙 방문간호사(왼쪽)가 방문간호 서비스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힘찬병원
힘찬병원이 수술 이후 환자의 집을 직접 찾아가 케어하는 방문간호 서비스가 15만건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방문간호 서비스는 간호사들이 관절·척추 수술을 마친 환자의 집을 방문해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2002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시행해오고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힘찬병원은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창원 지역에서 5개 팀을 운영하며, 간호사 한 명과 운전사 한 명이 팀을 이뤄 수도권을 비롯해 제주도, 도서산간 지역까지 전국 각지를 다닌다. 5개 팀이 매일 40~50명의 환자를 만난다.

15만 번째 환자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에 사는 심섭(80)씨다. 류미숙 방문간호사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의 안부 영상을 보여주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수술 부위의 통증 여부와 근력 상태 등 예후를 살펴보고 식사와 수면, 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또한 혈압을 측정하고 현재 복용하는 약은 없는지, 오한이나 열감은 없는지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체크하고 기록했다.

베게 등 일상적인 물건을 활용해 어르신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활 운동법을 알려주고 집안에서 바꿔야 하는 생활습관이나 위험한 점을 설명하는 등 환자 주거 특성별 맞춤 케어를 도왔다.


지난 3월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심 씨는 “집이 멀어 병원을 찾아가기 힘든데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와서 무릎도 봐주고 주의사항이나 운동법을 친절하게 잘 알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문간호팀은 병원과 환자 사이 오작교 역할도 한다. 입원했을 때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환자가 궁금한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담당 주치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확인 후 전화나 영상 등으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쌀을 전달하기도 한다. 방문간호팀 차량에는 매일 10kg의 쌀 3~4포대가 실려 있다. 현재까지 전달한 쌀 무게만 51톤에 달한다.

류 간호사는 “관절, 척추 수술은 퇴원 후 꾸준히 운동해야 하고, 재활기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먼 지역에서도 힘찬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전국 환자들의 집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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