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폭로에… 영화 '호흡', 오늘(16일) 입장 발표한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9.12.16 06:38
배우 윤지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종방연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7.16/뉴스1
배우 윤지혜가 오는 19일 개봉예정인 영화 '호흡'에 대해 비정상적 구조로 진행된 작품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호흡' 측이 오늘(16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호흡은 '불행포르노'라며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고 한다"며 "돈을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고,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호흡'을 선택했지만 그건 착각이었고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고 털어놨다.

윤지혜가 쓴 글에 따르면, '호흡'은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고 제작비 부족 탓에 스태프 지인들이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단역으로 출연했다. 또한 배우가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는 "한 달간 밤낮으로 찍었다. 촬영 3회차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 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됐다"라며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온다. 저는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하필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영화 '호흡' 포스터/사진제공=영화사 그램
윤지혜는 '호흡' 촬영 때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고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도망 다녔으며 △행인을 통제하지 못해 NG가 날 뻔한 적이 있고 △촬영 도중 무전기, 핸드폰, 알람이 울렸으며 △스태프 지인들이 훈련받지 않은 채로 단역으로 투입돼 감정 유지가 힘들었다며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 없는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로,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라고 지적했다.

이후 윤지혜의 글이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호흡' 측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호흡' 측은 한 매체에 "배우가 문제제기를 했으니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16일 반문이든 해명이든 정리해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 분)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KTH상,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작품상, 제17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인디펜던트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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