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양조장과 만든 GS리테일 '꽃빛서리' "대박 예감"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9.12.15 16:03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 나선 GS리테일…고창서해안복분자주와 협업한 '꽃빛서리' 일주일 만에 2만 병 팔려

GS리테일이 지역 양조장 고창서해안복분자주와 협업해 만든 전통 소주 '꽃빛서리'.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사라져가는 지역 전통주를 살리기 위해 유명 양조장 발굴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2022년까지 10종 이상의 국내 유명 전통주를 GS25, GS THE FRESH(구 GS수퍼마켓)을 통해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GS리테일이 찾은 곳은 고창서해안복분자주다. 2003년 대통령 선물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만찬주로 쓰인 '선운'을 탄생시킨 지역 명품 양조장으로, 수 개월간 협업을 거쳐 지난 6일 전통 소주 '꽃빛서리'를 GS25 편의점에 출시했다. 최근 브랜드 소주가 대세를 이루는 편의점 소주 시장에 지역의 맛으로 차별화한 전통주를 선보인 것이다.

'꽃의 향기와 맛을 훔치다'라는 뜻의 꽃빛서리는 국내산 백미와 직접 채취한 국화, 산수유, 매화 등 20가지 생화를 넣어 양조한 밑술을 증류해 만든 전통 소주다. 꽃 향이 나는 전통주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입안에 맴도는 은은한 꽃내음과 달콤한 풍미가 일품이다. 전통 소주답게 목 넘김도 부드러우며 혼합 불순물이 거의 없어 숙취 부담도 적다.

꽃빛서리는 출시 첫날부터 가맹점 발주가 몰리며 5만병 물량이 모두 발주 마감됐고, 1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2만 병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차 물량으로 준비한 5만병이 양조장이 한달 동안 생산 가능한 최대 규모인데 이중 40%가 일주일 만에 판매된 것이다. GS 리테일은 이 같은 꽃빛서리의 인기 요인을 지역 양조장의 엄격한 양조 방식과 2030 주류 트렌드를 잘 담아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꽃빛서리의 판매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GS리테일과 양조장은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한정 수량으로 기획했던 상품이었지만 상시 판매로 전환하고 GS THE FRESH에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점차 사라지는 전통주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전통주를 소개하게 됐다"며 "꽃빛서리와 같이 지역 양조장의 명품 전통주를 발굴해 전국적으로 알리고, 지역 양조장의 판로 확대에도 앞장서는 상생 경영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지역 양조장 고창서해안복분자주와 협업해 지난 6일 전통소주 '꽃빛서리'를 출시했다.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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