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관망세 '끝'…산타랠리 기대감 '업'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9.12.15 11:15

[주간증시 전망]미중 무역협상·영국 총선·펀더멘털 3박자 "대형주 중심, 반도체 IT 철강 추천 "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2.9포인트 오른 2,170.2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로 불확실성이 일단락 됐다. 영국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보수당이 승리해 브렉시트 관련 리스크가 완화됐다. 굵직한 두 개의 이벤트가 순조롭게 마무리된 가운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돌아섰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코스피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가운데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반도체 중심의 IT를 추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1차전이 마무리됐다. 양국 모두 공식적으로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은 "중국이 앞으로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키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번 1단계 합의에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금융서비스, 환율 등 분야에서 중국의 구조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큰 규모의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며 "15일로 예정됐던 대중국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도 기자회견을 열고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국무원에 따르면 이번 1단계 무역합의문은 농산물와 지적재산권, 환율 문제 등에 대한 9개장으로 이뤄져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단계별 협상이 남아있지만 당분간 양국이 무역협상 관련 리스크를 확대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영국의 조기 총선은 예상대로 집권당인 보수당이 승리하면서 브렉시트 관련 우려도 완화됐다. 내년 1월 말 브렉시티는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두 가지의 굵직한 이벤트 결과에 국내 증시는 환호했다. 지난 13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1%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본격적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과 13일 2거래일 연속 5000억원대의 순매수를 이어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산타랠리를 대비해 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가 드디어 29개월 만에 상승했다"며 "선행지수 반등은 국내도 소폭이나마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중국이 먼저 반등한 뒤에 신흥국의 경기가 반등할 것임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 개선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때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함께 그동안 소외 받았던 에너지, 철강, 조선 등의 시클리컬 업종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랠리에서 코스피는 2200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IT, 경기소비재 등 시가 총액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생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여행, 카지노, 호텔,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들과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 소재산업 종목들이 내년 1분기까지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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