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시장은 이제 2단계 무역합의 기다린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12.13 17:35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3일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55% 상승한 2만4023.10으로 거래를 마치며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1.59% 오른 1739.98로 마감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5.87%), 신에츠화학(4.32%) 등 산업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미중협상 1단계 합의 소식에 따른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추가관세가 철회되면서 시장은 새로운 '관세폭탄'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협상 1단계 합의 소식과 함께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대승을 거두는 등 시장에서는 눈앞의 불확실성 요인이 잇달아 약해짐으로써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제조 대기업 체감경기가 6년9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미중협상에 따른 호재를 덮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발표한 12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지수는 결과는 0이었다. 앞서 9월 기록한 5에 비해 5포인트나 하락한 결과다. 단칸지수는 BOJ가 분기 마다 1만여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감이 '좋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밝힌 기업 비율을 차감해 산출한다.


중화권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78% 오른 2967.68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57% 상승한 2만7687.76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0.77% 오른 1만1927.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에 본격적인 강세장이 나타나려면 최소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공식발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중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오 주오 코메르츠은행 신흥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지만 취약한 미중 관계를 감안하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중국 경제모델 등을 포함해 민감한 이슈들을 다뤄야 하는 2단계 무역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오 홍 교통은행 수석 전략가는 "홍콩 증시가 올해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본토 증시보다 반등할 여지가 더 있다"면서 "이는 대체로 기술주의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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