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규탄 집회에는 국민주권연대·청년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경찰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제11조 및 제16조, 비엔나 협약 제22조 및 제29조 등을 근거로 해당 집회 내용이 대사관 기능과 안녕을 침해하지 않도록 제한 통고를 했다.
권오민 청년당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집회 불허된 것 아니냐는 물음도 많은데 경찰과 철저하게 사전에 조율했다"면서도 "해리스 대사의 망언으로 국민 분노가 심한데 경찰이 내용을 제한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악덕 건물주라도 한 번에 월세를 6배씩 올리지는 않는다"라며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는 것 아니냐는 대통령을 향한 색깔론을 펼치는 등 식민지 총독 행세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는 해리스 대사의 얼굴 사진에 있는 콧털 제거, 해리스 대사 사진이 붙은 묵과 두부 주먹으로 으깨기 등의 다소 과격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축구공에 붙은 해리스 대사의 사진을 찢기도 했으나 주최 측은 사전에 협의된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경찰도 특별히 제지하는 모습은 없었다.
한편 같은 시각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 일부는 도로 맞은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포 퍼포먼스를 펼쳤다. 차량 확성기를 이용해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의 제지로 특별한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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